2009년 05월 18일
"아직 거취를 결정하지 않은 다른 멤버들이 떠나면 앞으로 밴드 생활을 하기 힘들 것 같다." 라고 한 말은
임의로 가공되어 나를 "밴드를 할 의지가 없는 인간"으로 만들었다.
내가 현실적으로 드러머로서 처음부터 다시 새로운 멤버를 구해서 밴드 활동을 하는 것이
다른 포지션에 비해서 상당히 어렵다는 의미로 한 말은 그렇게 돌아왔다.
심지어 그 말은 아직 거취를 결정하지 않은 멤버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했으며,
그 말이 그렇게 해석되는 순간
나는 망한 밴드를 붙잡고 늘어져 보려는 "부담스러운 드러머"가 되었다.
이전에 인터넷을 설치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커뮤니케이션을 할 의지가 없는 인간"이 되었던 것과 같은 맥락이다.
내가 게을렀던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어제의 대화를 통해서
내가 그 동안 친밀한 관계에 만족해버려서
앞으로 나가려는 노력을 게을리 했다는 것도 인정하게 되었다.
하지만, 내 잘못을 인정하는 것과는 별개로
나의 이런저런 행동이나 말들이
가깝다고 생각했던 사람에 의해 함부로 규정되는 것을
곧이 곧대로 들을 수는 없다.
# by 맨손 | 2009/05/18 02:25 | Article | 트랙백 | 덧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