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0월 13일
공부방에 혼자 남다.
간단한 빵 쪼가리와 커피로 저녁을 대신하고 빈 속으로 공부방에 남았다.
이 따위로 블로그에 글이나 끄적거리고 있는 걸로 봐서 별로 집중하고 있지는 않지만,
지인들의 블로그를 둘러보다 걱정스러운 마음에 글을 쓴다.
내가 고른 전공이고, 계속 남아 있겠다고 고집을 피우는 것도 나지만
대학원 생활과 "정상적인" 사회 생활을 하는 것은 힘들다고 생각한다.
내가 가족과, 혹은 가까운 친구들과 얼마만큼의 시간을 같이 보낼 수 있는지를 생각하면
고민이 되는게 사실이다.
며칠 째 집에는 전화조차 하지 않고 있다.
홀로 서울을 지키는 어머니와 60세가 넘어신 아버지가 아직도 현장 생활을 하고 계시지만
별 것 아닌 안부를 묻는 일조차 쉽게 되지 않는다.
여자친구의 블로그를 보다 보면 안쓰러운 마음이 앞선다.
그녀는 나보다 더 바쁘지만,
내가 앞으로 나이가 들고 어떤 진로를 택하게 되든
그녀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나지는 않을 것 같다.
# by | 2008/10/13 23:21 | Article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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